Surprise Me!

[아는기자]한국계 北전문가 수미 테리는 ‘간첩’인가?

2024-07-17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Q1. 김 기자. 한국계 미국인인 대북 전문가가 우리 동맹국인 미국에서 기소를 당했어요. 사실상 한국의 불법 로비스트로 판단한 건데, 뭘 잘못 했다는 건가요? <br><br>A.<br>미국 중앙정보국, 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죠,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(CFR) 선임 연구원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한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게 이번 미국 검찰의 기소 내용입니다.<br><br>연방검찰의 공소장을 직접 살펴보면, 2013년부터 최근까지 약 10년간 미국 검찰이 확인한 향응만 최소 11차례에 이릅니다. <br> <br>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명품 가방과 코트를 받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대접받았다는 건데요, <br> <br>총 4만6000달러, 우리 돈 6300만 원 이상의 향응이 이뤄졌습니다.<br><br>테리 선임연구원이 400만 원 상당의 명품 코트를 선물 받은 다음에 더 비싼 명품 코트를 사기 위해 차액을 더 지불한 정황까지도 포착됐습니다.<br> <br>그 대가로 미국의 비공개 정보를 한국 측에 넘기거나 한미 정부 관계자들 간 모임을 주선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는 게 미국 검찰의 시각입니다. <br><br>Q2. 그럼 쉽게 말해서 간첩은 맞는 거예요? <br><br>A. 먼저 김수미란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수미 테리 연구원은 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 미국에 건너간 다음, CIA 동아시아 전문가와 미 국가정보국(DNI)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을 지냈습니다. <br> <br>이런 테리 연구원이 한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며 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고 있는 겁니다.<br><br>해당 법률을 설명하고 있는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"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외국 기관의 대리인은 주기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, 수입과 지출은 어떻게 되는지 공개"해야 합니다.<br> <br>하지만 테리는 이러한 정보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지 않고 한국 국정원과 정부을 대리했다며 불법 로비스트 활동을 이어갔다고 보는 겁니다. <br><br>Q3. 동맹국인 우리나라와 관련된 기소라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데, 이례적인 기소는 맞는 거죠?<br> <br>A. 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제가 직접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사례들을 살펴봤는데요, <br> <br>동맹국과 관련된 인사를 기소한 적은 드물었습니다. <br><br>최근 10년간 특정 국가가 명시된 기소 사례는 총 18건이었는데, 중국과 러시아가 각 4건과 3건을 기록했고, 이란과 베네수엘라, 파키스탄 등 비우호국가들이 상당수였습니다.<br><br>이런 상황에서 미국 검찰이 한국과 관계된 인물을 기소하고 나선 만큼 한미동맹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단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"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했다"고 밝혔는데요,<br> <br>이러한 발언이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<br>Q4. 우리 정부의 입장은 뭔가요? <br><br>A. 몇 시간 전에 국정원과 외교부가 각각 입장을 밝혔습니다. <br><br>외교부는 "외국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"고 설명했고, 국정원은 "기소 보도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히 소통 중에 있다"고 말했는데요,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.<br><br>반면 테리 연구원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